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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ART TOWN [Sensation]

본작은 202011월 발매한 POP ART TOWN(이하 PAT)2집이다.

 

PAT는 일본 오사카의 같은 전문대학에서 만나 2016년 결성한 3인조 팝 밴드로, 멤버는 나루오 사야카(보컬/신디사이저/기타), 키타노 코야(기타/코러스), 슌 상(드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본작에는 유다 상(베이스)이라는 멤버가 참여했다. (20222월 탈퇴)

 

해당 밴드에 대한 내용을 한국에서 구하기 쉽지 않아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기본적으로 락 밴드 구성에 팝/R&B 보컬을 더한 장르를 추구한다. 일본의 밴드인 프렌즈, Awesome City Club, Shiggy Jr.와 영국 밴드 The 1975 등에 영향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밴드 사운드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찾기 쉽다.

 

Fancy Time의 중독성 강한 인트로로 앨범을 시작한다. 펑키한 기타에 칩튠 사운드가 섞이며 세련된 옛 스타일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가사에서는 서로의 사랑을 모르는 체하던 남녀 관계를 그리고 있는데, 보컬인 사야카의 창법이 이러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린다.

Girls Don’t Cry의 절제한 펑키함도 재미있고, あっけない의 시티 팝 스타일 신스도 괜찮다.

あそびたりない는 앞선 스타일들을 섞으면서도 보다 재지하게 가져가면서 chill한 무드를 자아낸다.

i는 본작의 하이라이트다. 다른 곡들에 비해 하이톤의 보컬과 신스가 보다 전면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신나게 끌어올린다. 드럼도 매우 빠르고 후반부 기타 독주 부분도 들어가 있어서 듣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 트랙인 アネモネ는 일본 애니메이션 OST 스타일의 팝 락 장르의 곡으로, 본 앨범을 마무리하며 여운을 남긴다.

 

트랙 구성은 훌륭하다.

앨범의 인트로 트랙인 Fancy Time에서 청자를 사로잡는다. 팝과 R&B 스타일 보컬과 멜로디 라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안, 곡의 장르를 조금씩 바꿔가면서 앨범의 흐름을 부드럽게 진행한다. 특히 2번 트랙인 センセーション(Sensation)부터 천천히 가라앉히던 분위기는 6번 트랙 ワンシーン(One Scene)에서 이른바 새벽 감성을 만들어낼 정도로 다운되는데, 이 시점에 7번 트랙인 i를 夜好性(Yakousei)라는 인기 장르로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다.

 

전반적으로 소피스티 팝과 펑크 락 장르를 기반으로 하는 좋은 앨범이다.

영향 받은 밴드들의 색이 확실하게 보이면서도 자신들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밴드의 프론트인 사야카의 보컬은 큰 매력이긴 하나, 창법이나 역량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PAT는 올해 3월에도 水槽とクジラ(너와 수조와 고래)라는 싱글을 발매하면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

추천 트랙: Fancy Time, あそびたりない, i, アネモ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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