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플에스의 마지막 네 멤버들 S21~24 김채원, 설린, 서아, 지연이 뭉친 유닛 Glow 명의 싱글이다. 지난 ARTMS의 Dall 앨범 수록곡 Unf/Air에서 협업했던 Agwi와 김지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트랙 역시 그 조곤조곤함이 담겨 있다. Unf/Air가 보컬이 속삭거리는 것에서 그쳤다면, 내적 댄스는 드럼과 신디사이저 또한 오밀조밀하게 배치했다는 점이 다르다. 모드하우스 사운드의 확립이자 진전이다. 오묘하면서 다소 멜랑꼴리한 코드 진행, 끊김 없는 것처럼 반복되는 가사들도 이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같은 날 발매된 NewJeans의 Right Now와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두 그룹의 현대지향적 관심사 간 교집합이 드러난다. 마음의 방을 가득 채우는 서라운드 사운드가 ‘둠칫둠칫’ 작은 몸짓..

24인조 완전체 트리플에스의 첫 정규 앨범이다. AAA(Acid Angel from Asia)의 ACCESS는 트리플에스와의 첫 만남, '로그인 액세스'를 그렸다. 타이틀곡 Generation에서 수녀원을 연상시키는 학교를 벗어나 숏폼 형식의 필터 레이아웃 인터페이스 위로 스트릿 패션을 입은 멤버들이 아이돌 댄스를 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달의 소녀 yyxy와 같은 콘셉트 세계관으로부터 지금 서울의 길거리로 빠져나왔다. 이후 10인조 완전체 앨범 ASSEMBLE에서는 '랄랄라' 후렴을 계승하며 현재를 열심히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러 첫 유닛 앨범 ACCESS가 1년 반도 더 지난 현시점, 24명의 S가 모여 '서울 소녀 사운드'의 정체가 베일을 벗었다. 핵심 키워드는 '연대'다. ..

tripleS의 이번 유닛 LOVElution은 곧 나올 EVOLution과 대칭(LOVE-EVOL)을 이룬다. 유닛 멤버들은 팬 투표로 결정되었는데, 공개된 타이틀곡 스니펫과 그룹명을 고려하면, ‘쿨하다’보다 ‘귀엽다’는 이미지가 더 어울리는 그룹이라고 해도 좋아보인다. 귀여운 이미지라면 직전 유닛인 크리스탈 아이즈와 겹치지 않나? 그래서 이번 유닛은 선형적으로 풀어내지 않는다.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속마음은 고차 방정식처럼 풀어내기 어려운 법이다. 작곡진이 굉장히 많다. 일단 Speed Love를 제외한 모든 작사에 정병기가 참여했다. 타이틀 곡 송라이팅에 EL CAPITXN, Vendors (Louis), Vendors(Nano), Maria Marcus가 참여해서 Generation의 느낌을 주고 ..

이 리뷰는 2022년 7월 22일 발매된 NewJeans의 데뷔 EP New Jeans의 1주년을 기념하여 작성했습니다. EP New Jeans, 그리고 이들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Post-New Jeans를 서로 비교하여 그 차이를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New Jeans가 선보인 시각적 및 청각적 이미지들이 한국 대중음악 산업에 기여한 부분을 확인합니다. 들어가며 음악, 패션, 광고, 그리고 디자인까지. 뉴진스는 대한민국 대중문화 전반에 거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트렌드 세터다. 이 귀여운 슈퍼스타의 데뷔 EP New Jeans는 공개와 동시에 평단과 대중 모두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다수의 음원 차트는 이들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어 주었고, 이 해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는 이들의 이름을..

* 단평입니다. tripleS의 두 번째 유닛이다. 앞선 두 EP와는 사뭇 다르다. 전반적인 컨셉은 이달의 소녀 1/3이 떠오른다. Cherry Talk의 다양한 이펙트에서는 Apink가, Touch의 뉴잭스윙 사운드에서는 S.E.S.가, Hide & Seek의 신스에서는 러블리즈가 보인다. Deja-Vu 프로듀싱에 tripleS 박소현이 참여했다. 편곡까지 했는데, 노래도 꽤 좋다. 보면 이 '집'은 참 이런 걸 잘한다. 부족함을 미숙함으로 꾸며내서 풋사과라며 판매한다. Y2K보다는 90s와 10s에 가까워 보인다. 조금 빗겨나갔는지 반응도 훨씬 약하다. 미학만으로는 밥벌어먹기 참 힘들다. 뭐, 풋사과는 호불호가 갈리니까. ★★★☆ 추천 트랙: Cherry Talk, (숨겨 봐봐) Hide & S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