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overtone.kr/full-review/시대를-융합하는-하이퍼-케이팝-effie-e - overtone" data-og-description="‘down’의 유튜브 MV(MacBook Video) 조회수는 40만을 넘었다. 장르 음악가의 뮤직비디오로써는 상당히 높은 숫자다. 당연히 이 숫자를 국내 팬만으로 채우는 건 불가능하다. 댓글난을 열면 세계 각국" data-og-host="overtone.kr" data-og-source-url="https://overtone.kr/full-review/시대를-융합하는-하이퍼-케이팝-effie-e" data-og-url="https://overtone.kr/full-review/시대를-융합하는-하이퍼-케이팝-effie-e" data-og-imag..

일본어로 괴물(怪物)은 한국어 의미와 완전히 같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한자 뜻풀이하면 '괴이한 것'에 가까운데, 한국 표현에서 '이상하면 다 괴물'로 투영시키는 것에 비해 일본어는 바케모노(바+케모노가 아닌 바케+모노)도 있고 괴수(카이쥬우)도 있고 그 의미를 조금씩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데..의 애매함 만큼 본작에서 괴물의 의미도 애매하고, 이것은 작가 본연의 의도이니 그 애매모호함을 즐기는 게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게 저주를 걸어 줘" 라는 말은 부탁인데, "당신의 저주는 당신밖에 걸지 못한다" 거나 "직접 좋은 저주를 걸어서" 라는 말은 굉장히 모순됩니다. 이놈의 저주가 셀프인 건 확실한데, 능동이냐 수동이냐 둘 다 되냐가 애매하더..

최근 Split end와 Blume popo라는 두 일본 밴드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키노코테이코쿠 좋아하시면 두 밴드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두 밴드 모두 최근에도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2019년 EP (Split end), (Blume popo)를 듣느라 바빠 신보를 잘 안 찾아 듣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나온 게 많이 없는 것 같긴 하지만? Blume popo는 한국과도 연이 있더라구요. 유튜브 썸네일에 '자유의지'가 써 있길래 (아마도 홍대 명물) 확인해 보니 한국분이 뮤직비디오를 찍으셨다고 합니다. 여기에 무언가 운명같은 걸 느낀다면 그건 자유의지일까요 아닐까요. 뭐가 됐건 ベロニカ는 정말 좋아합니다. 곡 전개니 보컬이니 요새 약간 키미시마 오오조라도 그렇고 이런 신파적인?..

가쿠마스의 메쿠루메 리뷰 업로드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으에 뭐야 이게' 하고 넘겼는데, 다시 들어보니 꽤 이야기하고 싶어졌습니다. '계외곡'은 주로 '경계곡'이라고 사용하지만, 오역인 건 둘째치고 '계외'라는 표현이 필요했기 때문에 보다 익숙하지 않은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계외라는 표현은 한국에 없죠. 한자어이지만 외국어입니다. 이번 글은 '호러'와 '콘트라스트'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작성해보았습니다. 평소였으면 "이전에 발매된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의 노래들 - 시노사와 히로의 직전 발표곡 ‘コントラスト(콘트라스트)’를 포함한 - 과"에서 부연설명을 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역시 강조를 위해서 부득이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리뷰 스타일도 기존 블로그처럼 했습니다. 동시에 "캐릭터의 연약함이 몸..

일본의 전자음악가 uku kasai의 신보(?) 에 대해 리뷰했습니다. 글이 좀 어색한 부분이 있긴 한데, 그건 제 능력 부족입니다... 앨범이 마음에 들어서 꼭 쓰고 싶었어요. 아무도 안 다룰 것 같았고. 확실히 전음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일단 제가 전음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가 있겠고, 글을 조금 이해하기 편하게 쓰고 싶은데 단어들이 어려우니까 그 밸런스를 잡는 게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는 보인다고 생각을 해서 아쉬움은 많지만 미련은 없습니다. 와비사비라는 관점을 다룬 건 잘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본인한테 스토리 공유받기도 했고(?)

넥슨의 자회사가 된 민트로켓 사에서 발매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외 호평에 힘입어 국산 게임 최초로 메타크리틱 90점 Must play를 획득하는 성취를 거뒀다. 비록 나는 세간의 평가라는 것이 영미권을 기준으로 구축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여기에 다소 불만을 품고 있지만, 어찌됐든 좋은 게임이라고 인정 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2022년부터 게임 발매 과정을 계속 지켜 보고 있었음에도 이제 와서 플레이를 한 건 군대 문제가 하나, 힙스터병이 발발해서 '쓰읍 그정둔가' 하고 생각한 게 하나다. 당시 유튜버들의 플레이 영상을 찾아보며 인디 게임 같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플레이하고 난 이후에는 살짝 생각이 바뀌었다. 인디 게임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긴 있으나 이 공들인 완성도는 분명..

SUMIN과 Slom의 2021년 단편 사랑이야기 후속작 에서는 연인과의 이별 그리고 외로움이라는 정서를 주제로 삼는다. 트랙 리스트와 악곡의 구성적 측면에서 본작은 탄탄한 기본기와 확실한 포인트를 가진다. 공간감 있는 독백, 렘수면과 논렘수면 상태를 왕복하며 지나온 시간을 더듬는 듯한 코드 진행이 인상적인 보통의 이별, 그 부유감을 이어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발을 딛는 신스 펑크(Synth Funk) 왜, 왜, 왜로의 흐름, 벌스의 팝적인 4박자 구성과 코러스의 알앤비스러운 변주가 긴장과 해결을 반복하며 흥을 돋구는 째깍째깍까지. 앨범 전반부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간 것처럼 흐릿하게 시작해서 점차 또렷해진다. 후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진짜 안녕은 템포를 다운시키며 분위기 전환을 꾀한..

하다카노 라리-즈의 올해 앨범 리뷰 작성했습니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인 2024 AOTY입니다. 스튜디오 앨범으로 한정하면 뱀윜, 국내로 좁히면 미니시리즈2. 자료 조사만 1달 넘게 했습니다 (물론 1달동안 이것만 조사하지는 않았지만요.) 그래서 좀 역사 수업마냥 재미없어진 것 같다고도 생각합니다. 앨범 리뷰인데 노래 이야기가 왤케 적어! 한다면 분량 조절 실패로 줄였습니다... 앞부분이 생각 이상으로 깔끔하게 나왔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맞추는 느낌으로 후반부를 작성했네요. 변명을 조금 더 해보자면, 이런 노래는 뭐 글을 쓴다고 들을 노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AOTY로 밀려면 빌드업을 해야할 것 같아서... 번외로 사이트 로고에 달려 있는 Coming Soon...이라는 글자가 이번 달 안..

‘페르소나 3 리로드’의 DLC인 ‘에피소드 아이기스’는 2007년작 ‘페르소나 3 FES’의 후일담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본편 엔딩을 보고 나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본편의 페르소나 전서를 이어 받아 플레이할 수 있다. 25 레벨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존 페르소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만큼 레벨을 올려야 하고, DLC의 모든 문제가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스토리 진행으로 레벨이 상승한다거나, 특수 이벤트나 아이템으로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페르소나를 소환할 수 있게끔 하는 장치가 전혀 없다. 돈을 벌 수 있는 수단 역시 전투밖에 없기 때문에 상당한 노가다를 요구하고, 실제로 엔딩을 보기 위해 거쳐가는 던전의 크기 역시 본편 타르타로스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이전까지만 해도 페르소나 시리즈..

몇 년 전 아틀러스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억한다. ‘페르소나 3’ 시리즈를 리메이크한다면 어떤 작품이 좋겠냐는 내용이었다. ‘여신전생 페르소나 4 더 골든’이 시작이었던 내게 3편은 어린 시절의 꿈과 환상으로 가득 차 있었고 본편부터 포터블판, FES를 눈앞에 두고 여주인공과 후일담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했었다. 어떻게 답변했는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이 세 가지가 모두 재발매됐다는 사실을 보면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포터블판은 2023년 리마스터됐고 본편은 2024년에 ‘페르소나 3 리로드’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됐다. 그리고 올 하반기 ‘에피소드 아이기스’라는 DLC로 FES의 후일담까지 발매되면서 시리즈 팬들이 그리던 원대한 복원사업도 끝을 맞이했다. 리메이크 작품을 리뷰할 때는 본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