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올라온 (여자)아이들의 신곡 Wife 뮤직비디오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야한 가사에 야한 뮤비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봐도 뮤직비디오가 독특해서 더 생각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가장 먼저 Wife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케이팝에서 Wife라는 단어는 정말 보기 힘듭니다. 유사연애와 관련 깊은 산업이니 '볼드모트'처럼 다루어집니다. 이 단어는 다음 2가지 이미지로 연결됩니다. 첫 번째로 ₩로 치환시킨 W 문자입니다. ₩ 표시는 한국의 원화를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이는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고 돈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로 환하게 웃는 5명의 멤버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스타일을 한 채로 우리를 반기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5명을 구분하기 힘..
* 단평입니다. 아이들의 6번째 EP다. 단도직입적으로, 올드하다. 가사도 그렇고 사운드도 그렇다. 퀸카(Queencard)와 Allergy의 락 사운드, Lucid의 은유적인 섹시 컨셉트 가사, Paradise의 10년 중반쯤 유행한 EDM 사운드. 중간에 나오는 랩 파트도 그렇다. 어린 어른은 아예 대중 타겟이 아닌 듯하다. All Night의 펑키한 기타는 그나마 괜찮다. 가사 일부는 좋게 볼 만하다. 퀸카에서 body-positive, sex-freedom이 읽힌다. K-Pop 주제 '자기애'를 아이들식으로 표현한다. 디스코나 R&B가 아니라 락 사운드로 풀어낸다. 이것 또한 K-Pop 스럽다. Allergy는 SNS를 비판한다. 자기 혐오적인 가사가 대조적이다. TOMBOY를 Hype Boy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