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공연이 방금 끝났습니다. 지난주 비판을 의식해서 피드백을 많이 한 모습이었습니다. 1주차 공연을 제대로 보진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빴어요. 라나 델 레이만 조금 봤고 게스트 나오는 것도 못 봤습니다. 돌아다니는 영상이랑 후기만 조금 봤기에 글쓸 생각을 안 했는데 하고 싶은 말이 생겨서 이렇게 포스트를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1주차의 무대는 아쉬웠고 2주차의 무대는 평범했습니다. 보컬 퍼포먼스도 아쉬웠지만 그런 퍼포먼스가 무대에서 나타난 게 더 아쉬웠습니다. 르세라핌은 보컬 퍼포먼스가 좋은 팀은 아닙니다. 지난 EASY 앨범에서도 크게 지적했습니다. (보컬적인 면보다도 매력적인 면을 더 이야기했지만요.) 그럼에도 팀이 인기를 얻고 좋은 차트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부족한 부분들을 감추고 보정했..
르세라핌은 마치 새 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처럼 보인다. 정규 앨범 활동과 콜라보레이선 싱글 활동 이후 처음으로 돌아오는 미니 앨범이기도 하고, 한국 기준으로는 실제로 새 학기를 맞이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남아 있기도 해서 그런 듯하다. 하드 록 사운드, 트랩 비트, 아프로비츠 같은 사운드적인 시도들도 새 학기 새출발에 나선 학생들처럼 느껴지게 한다. 3개 국어로 쓰인 인트로 트랙 Good Bones, 타이틀 트랙 EASY, Blue Flame과 Sour Grapes의 유전자가 담겨 있는 수록곡 Swan Song, 해외에서 유행하는 장르를 채용한 Smart, 팬 송인 We got so much까지 5곡에 꽉꽉 눌러담은 르세라핌 클래식 구성이다. 살짝 부담스러운 인트로만 제외한다면 이지리스닝 구성이다. 그렇다..
본작은 LE SSERAFIM(이하 르세라핌)의 정규 1집이다. 르세라핌은 HYBE 레이블 산하 쏘스뮤직 소속의 5인조 걸그룹이다.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사쿠라, 김채원, 허윤진이 주축이 되어 뉴페이스 카즈하, 홍은채, 김가람과 함께 총 6명 구성으로 출발했다. 이들의 데뷔 EP FEARLESS는 괜찮은 비주얼과 사운드로 주목받았지만 “왜 FEARLESS인가?”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김가람은 본인의 논란으로 인해 데뷔 활동조차 매듭짓지 못하고 탈퇴해야 했다. 그러나 이들은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했다. 두 번째 EP ANTIFRAGILE에서 자신들은 맞을수록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며, ‘어디 한 번 날 부숴보’라고 도발한다. 특히 타이틀곡 가사 중 ‘잊지 마 내가 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