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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OF LIFE [Midas Touch]

본작은 키스 오브 라이브의 첫 번째 싱글이다.
 
작년 KISS OF LIFE는 KISS OF LIFE(셀프타이틀), Born to be XX 2장의 EP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Sugarcoat (NATTY Solo)와 Bad News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그 부산물로써 한국대중음악상을 비롯한 각종 트로피를 가져갔다. 약 4개월 만에 더블 싱글 구성으로 빠르게 컴백한 모습에서 작년의 불씨를 더 키우고자 하는 욕심이 엿보인다.
 
타이틀곡 Midas Touch는 2000년대 초를 가져온 듯한 댄스팝 트랙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대표곡처럼 ‘so toxic’한 이 트랙은 도입부 ‘Touch ya’와 마주치는 순간 폴더폰 시절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정직한 박자와 프레이징, 랩 파트를 포함한 곡의 구성 모두를 인스턴트 카메라로 찍어 가져온 듯하다. ‘Brace, brace’로 열어젖히는 브릿지 가사 속에는 데뷔작의 솔로곡 타이틀들을 하나씩 넣어두었고, ‘I want you’라고 반복하는 듯한 ‘I warned you’는 단 한 번도 본심을 드러내지 않으며 ‘밀당’한다.
 
수록곡 Nothing은 R&B 발라드 트랙이다. Mr Argyle의 Sunset을 샘플링한 트렌디한 비트(홍다빈(DPR LIVE)의 Till I Live도 이 곡을 샘플링했다)를 가지고 있으면서 멤버들의 보컬 디렉팅이 2000년대를 연상시켜 최근 계속 유행중인 Y2K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영어에 능숙한 멤버들이 ‘말아’주는 영어 100% 가사가 테이블 세터라면, ‘It’s not worth it’‘I’m hurting’이 반복하는 코러스는 중독성을 만들어내는 클린업 듀오다.
 
Sugarcoat (NATTY Solo), Nobody Knows 등을 작사한 조윤경과 쉿 (Shhh), Bad News 등을 총괄 제작한 Strawberrybananaclub이 Midas Touch의 곡 제작에 참여했고 YG에서 BIGBANG과 WINNER 등 다수의 곡작업을 한 P.K (NU_BOUNCE)가 Nothing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두 곡의 스타일이 다르고 참여한 사람들이 다르지만 지향점이 일치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It’s KIOF, Bxxch.’ Bad Bxxch 컨셉트에서 섹시한 누나의 사랑 노래로 돌아온 KISS OF LIFE는 명확한 컨셉트와 좋은 완성도로 기분 좋은 기시감을 자아낸다. 상대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하늘도 본작에 이르러서는 멤버들과 완벽히 어울리니 완성형 걸그룹이라 적혀 있는 명함을 내미는 손길엔 한 점 부끄러움 없다.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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