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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KISS OF LIFE(이하 키스오브라이프)의 데뷔 EP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신생기획사 S2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4인조 걸그룹이다. 아이돌학교 출신 나띠(멤버)와 이해인(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 그룹에 참여했다. 멤버는 쥴리(래퍼), 나띠(댄서), 벨(보컬), 하늘(보컬)의 구성이다.
타이틀곡 쉿 (Shhh)은 힙합/R&B 기반의 팝이다. 드럼과 낮은 신스 베이스가 곡을 주도하며, 보컬 샘플을 여기저기 추가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라인을 강조했다. 나띠와 벨의 보컬과 쥴리의 플로우가 인상적인 편인데, 하늘도 실력이 있어 편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Sugarcoat (NATTY Solo)는 쉬운 박자와 턴테이블 사용이 인상적인 R&B 곡이다. 올드 스쿨 힙합 시절의 그루비한 R&B를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우타다 히카루(宇多田ヒカル)의 데뷔곡 Automatic을 생각나게 한다.
안녕,네버랜드나 Countdown (BELLE Solo)에서는 락을, Kitty Cat (JULIE Solo)에서는 힙합을 섞어 10대의 반항을 표현하는 데 보탰다. Y2K를 의식한 Play Love Games (HANEUL Solo)을 제외하면 모두 뉴트로보다는 레트로에 가까운 구성이지만, 최근 발매됐던 tripleS +(KR)ystal Eyes의 Touch처럼 장르적이기보다는 얼터너티브한 면이 강해서 보다 접근하기 쉽게 느껴진다.
EP가 단체곡 2곡, 개인곡 4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곡의 뮤직비디오를 3주 간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앨범을 발매했다. 뮤직비디오 또한 공개된 순서대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스토리 중심 구성이다. 뮤직비디오 완성도가 꽤 높다. 멤버들의 연기력도 좋고, 각 뮤직비디오에서 나타나는 갈등 상황이 공감하기 쉬운 것들이라는 점도 좋다. 특히 Kitty Cat 뮤직비디오에서 심리 묘사와 파격적인 컨셉트가 인상적이다.
이 키스오브라이프 창간호, 나름 재미있다. 전체적인 모습에서 블랙핑크와 뉴진스가 떠오르긴 하는데, 멤버별 특집 코너를 따로 마련해서 차별점을 두었다. 아마 발빠른 사람들이라면 벌써 디깅해서 팔로우하고 있지 않을까. 주목할 만한 데뷔다.
★★★☆
추천 트랙: 쉿 (Shhh), Sugarcoat (NATTI Solo), Kitty Cat (JULIE 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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