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에게 코바야시 아이카가 어떤 아티스트인지는너무 주저리주저리라 넘기겠습니다 제 생각에 코바야시 아이카는보컬 레인지가 넓지 않고그마저도 저역대에 가까워서'여성' 아티스트로서는 그것이 제약이 되는그러니까, 일반적일 수 없는그런 아티스트라고. 물론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특색이 강한 건 개성이 되기도 합니다하지만 그렇다기엔 초저역도 아니고뭔가 애매하죠실제로 캐릭터가 아닌 솔로 활동은이도 저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여기서는 조금 더 폭발력 있는 고음이 좋은데'라던가'저음이라면 아예 우울하게 침잠하는 게 좋아'라던가 그러니 코바야시 아이카는직관적인 아티스트는 아닙니다저음역대로 기울어 있는데도폭발력 있는 노래를 주로 구사하거든요메이저 데뷔곡인 'NO LIFE CODE'가 그나마 베스트'Heartache s..

요네즈 켄시가 요네즈 켄시라는 걸 밝히기 이전하치라는 명의로 니코니코동화 활동할 때부터그의 작품을 접했습니다 이건 순전히 우연?이었어요초등학생 때 보컬로이드를 좋아하는 친구가 하나 있었고그 친구 집에는 한두번 놀라 갔던 것 같은데당시 저는 축구를 제일 좋아하고마법천자문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하츠네미쿠는 커녕 히라가나도 몰랐지만아무튼 당시 마트료시카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켄시를 알게된 건 아마아이네클라이네 부터였을 겁니다심지어 본격적으로 제이팝을 듣기 시작한 건 이보다 한참 후니MP3에서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마룬파이브, 니켈백아니면 소울컴퍼니 사이에 들어갔었을 겁니다 뭔가 사랑스러운 노래 제목(실제로 켄시는 종종 발음을 뜻보다 앞에 둡니다)말이 안 나오는 뮤직비디오노래와 그림 모든 것을..

수민과 슬롬의 미니시리즈 라이브2를 너무 좋게 들었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합니다1은 처음에 좀 딱딱하다는 인상이었는데요새는 또 괜찮은 것 같아요 리믹스 앨범 발매 기념 라이브지만리믹스 곡은 없었던 것 같고대신 미공개 곡이 2개 나왔습니다 'City Light'랑 '그녀'기억에 의존해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첫 번째 곡은 신스 웨이브와 시티 팝 장르에전반부에는 키린지가, 후반부에는 플라스틱 러브가 생각났고두 번째 곡은 알앤비 기반에재즈랑 발라드가 첨가된 느낌이었습니다미니시리즈 2의 분위기와는 확실히 어긋난 감이 있었어요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빠지는 게 더 통일성 있는 느낌저였다면 다 넣었을 것 같은데과감히 뺀 부분에서 실력가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음원 내주실 것 같은데... 나오겠지? 두 분 라이브는 처음이었는데너..

아마 일본 음악을 듣는 분이라면, 아이돌이나 애니송 같은 서브컬처 음악에 국한하지 않는 분이라면 모두가 좋아할 아오바 이치코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스카이 아트홀은 교회 건물에 주변에도 교회가 있고 그 옆에는 마포고등학교(젠장 나는 숭배해야만 해)까지 있어서 참으로 holy, holy한 곳이었습니다. 사운드 나쁘지 않았어요. 시야는 2층 맨 앞줄이어서 VIP라고 돈 더 받길래 여기로 했는데 시선을 유리가 막고 있더라구요? 개에반데? 하지만 개연하면서 조명도 끄고 넓은 무대 한가운데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은 스탠딩 조명 2개만 있어서 빛반사가 없어지니까 있는듯 마는듯해서 괜찮았습니다. 이날 굉장히 더워서, 아오바 씨도 더워서 튜닝을 계속 다시 하기도 했고, 중간부터는 반쯤 졸면서 봤습니다. 작년 이맘때..

아마 인스타그램 광고로 Azure vol. 1 개최 소식을 접했던 것 같습니다. 마침 너무너무 좋아하는 lilbesh ramko가 가장 위에 있어서 '와 6시간짜리 클럽 이벤트 작년 시부야 clubasia 이후로 처음이네' 하고 생각하면서 그때 밤새고 다음날 첫차타고 치바 마쿠하리 멧세까지 가서 도쿄게임쇼 오픈런을 뛰었던 힘듦, 꼬질꼬질함 같은 것들이 다시 떠오르는 바람에 갈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전에 압구정 쪽이었나 SM 전음 레이블 DnB 라이브에서도 밤새고 첫차타고 돌아간 적도 있구요. 아무튼 힘듭니다 졸라게 힘들어요 하지만 한 번 더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존나게 힘들고 물도 밥도 안먹고 6시간동안 서서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하지만? 노래가 좋고 특히 마지..

나오자마자 한 큐에 다 봤습니다총평은 재미있었다좋았던 부분도 있고아쉬웠던 부분도 있지만거의 쉬지 않고 몰입해서 죽 달린 걸 보면확실히 재밌긴 했습니다 아쉬운 부분부터 이야기하자면2화와 7화는 너무 아쉬웠구요아마 다들 공감하시지 않을까요2화 같은 경우는 한 화 전체가 빌드업인데확실히 마지막 반전은 좋았어요근데 그 반전이 이후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하면 또 그건 아니고2화에서 뿌렸던 이야기들이 3에나 가야 해소가 될 것 같은데가뜩이나 1화도 빌드업의 지루함을공유 혼자 신들린 연기로 뒤집어낸 건데7개의 에피소드 중 2개나 할당할 정도로빌드업을 했어야 했나?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2화의 문제점은전작과 다르게 후속작이다보니연결고리를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고거기서 나온 게 아니었나 합니다아무래도 1에서는 ..

집에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게다가 술까지 마셔버리는 바람에 벌써 많은 기억이 날아가버린 것 같지만, 결국 행복하다면 OK 아닐까요? 중간 MC로 "여러분, 행복하시죠?" 라고 말이 기억 나네요. 에이트레인(A.TRAIN) 님은 워낙 노래 잘 만드시고 - 한국대중음악상도 타셨고! - 노래도 잘 부를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여태까지 정말정말 이상하리만치 시간이 안 맞아서 라이브를 본 적은 없었습니다. 당장 T Factory 공연을 못 갔던 게 생각 나네요. 염원하던 라이브를 볼 수 있던 것만으로도 우선 좋았습니다. 첫콘이 의미 있는 첫 단콘이라니 오히려 좋아. 공연에서 첫 번째로 받았던 인상은 새삼스럽게도 사운드가 다양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에이트레인 님을 떠올릴 때는 주로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앨범 ..
테라야마 슈지의 저서 중 유이하게 정발된 2권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는 특히 절판이라 구하기 힘든데시립 도서관에서 손쉽게 빌렸습니다상호대차 만세 두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오직 하나였습니다'이 사람 나랑 농담따먹기 하자는 건가?'처음에는 진지하게 궤변을 늘어놓고 있으니일단 의도가 무엇인지부터 의심가더라구요도대체 무슨 책인지조차 아리까리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합니다선동가의 책이라고농담도 물론 많지만 주제만큼은 본심이라고 실제로 책 발매 당시에는이 책을 읽고 가출해 그를 찾아간 청소년들이꽤 있었던 모양입니다그들에게 받았던 편지나 시구를 공유하기도 하니 말이죠 가출을 제시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가정'이라는 게 타의에 의해서 마련된 것이니자립을 위해서는 '집'을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다만 그 시점이 좀 ..

라인업 나오자마자 예매한 것 같은데요벳커버랑 수요일의캄파넬라랑카네코아야노랑 사카모토신타로 중1팀만 왔어도 갔을 텐데 너무 보고 싶은 팀이 많아서눈물을 머금고 포기한 데가 많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끝에펜스 잡는 게 너무 좋아서펜스를 계속 잡을 수 있도록동선을 짰습니다 김사월betcover!!세이수미수요일의 캄파넬라카네코 아야노사카모토 신타로 총 6팀 봤습니다 --- 1. 김사월인디 아이돌 김사월 처음 봤습니다항상 좌석이 빨리 나가서 시도조차 못 했었는데요드디어 소원성취...✨ 셔틀버스 문제 때문에 거의 끝날 무렵 도착했습니다티켓 끊고 있을 때'사랑해주세요 그리고 버려요'가 들려왔는데제대로 자리잡으니까 마지막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예상보다 빨리 해서1곡 더 할 시간이 생겼다고즉석에서 '너의 친구'를 추가했..

무대 구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드럼 키보드 트럼펫, 트럼본 베이스 선풍금(아카네) 일렉트릭 기타오픈 릴(좌) 오픈 릴(우) 즛또마요를 좋아하게 된 건 처음 데뷔하자마자, 초침을 깨물고 뮤비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떴을 때 -아마 당시 100만도 안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였습니다. 그럼에도 제겐 첫 라이브였습니다. 이번이 첫 내한이기도 했고, 일본에서 본 적도 없었거든요. 첫 라이브가 내한이라 뜻깊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든 생각을 하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