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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https://ameblo.jp/melonlovewatermelon/entry-12860460465.html

 

『2024/7/12-14 RAY ASIA TOUR 2024 KOREA 体験記』

7/12-14にかけてRAY ASIA TOUR 2024の1カ国目として韓国ツアーを敢行した。日本でもじわじわ知られ始めたアジア圏のライブアイドル事情を韓国…

ameblo.jp

* 사진은 상기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 글은 한국스럽게 번역하되, 원문의 뉘앙스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7/12-14에 걸쳐 RAY ASIA TOUR 2024의 첫 번째 나라, 한국에서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아시아의 '라이브 아이돌'(이하 지하 아이돌) 현황을 한국 투어 사례를 바탕으로 한 체험기 형태로 남깁니다.

한국의 지하 아이돌 현황
한국 현지 프로모터에 의하면 한국의 지하 아이돌 수는 140여 그룹에 지하 아이돌 팬은 600명 정도로 일본의 약 1/10인 모양인데, 느낌 상 그것보다도 작은 규모라고 생각됩니다. 대다수가 일본 지하 아이돌 커버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이고, 또 매니저가 따로 없는, 소속사 소속은 극소수로 대부분이 셀프 프로듀스라고. 일본과는 숫자 그 이상으로 질적인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음악 씬, 라이브 하우스 현황
한국의 지하 아이돌도 일본처럼 '라이브 하우스'(소규모 공연장)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라이브 하우스 현황 역시 일본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인디 밴드 씬도 아직 규모가 작고, 그 탓에 라이브 하우스도 경영적으로 윤택하지 못합니다. 투어 첫날 공연장에서 음향과 조명이 '원 오퍼'(원 오퍼레이션, 한 명이서 여러 작업을 겸하는 형태)라 처음에 놀랐는데, 보조 스태프도 없이(매표는 이벤트 주최자가 담당) 공연장 오픈부터 마무리 청소까지 전부 혼자서 진행하셨습니다. 음향과 조명 원 오퍼도 문제 없이 해내고, 도중에 스테이지 문제도 직접 무대에 올라 대응했으며, 저희들의 주문에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대응해준 모습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한편으로 씬의 강한 헝그리 정신, DIY 정신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도 느꼈습니다. 이번에 RAY를 한국 투어로 불러주신 LOUD CARNIVAL(이하 LC)은 평일에 회사원 일을 겸업하고 있는 공연 주최자입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의 통역과 서포트 등은 동료를 불러 정중하게 대접해주셨고, 공연 당일에는 공연장 스태프를 대신해 주최자가 음향감독으로서 기술 서포트를 해 주시고, RAY의 물판/폴라로이드로 곤란한 일이 생기면 다른 공연 그룹 스태프나 주위 손님이 달라붙어 통역해 대처해 주시거나, 이렇게 저렇게 도와주는 분위기 덕분에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몇 분의 관계자, 밴드 멤버가 "작은 씬이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객분들과 운영진/그룹 멤버들 사이의 결속력도 강해, 손수 힘써 서포트하는 마음이 관객분들에게 스며들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 여성 관객 비율이 절반 정도로 높았는데, 동경하는 대상으로 시작한 지하 아이돌 팬이 어느샌가 셀프 프로듀스 형태로 스테이지에 오르는 케이스도 많다고 들어, 여기서도 강한 DIY 정신을 느꼈습니다. 한편, 셀프 프로듀스를 하지 않을 수 없기에 그럴 뿐이지, 어떻게 매니지먼트 팀을 받아들이고 얼마나 프로 의식을 조성해나가는 가가 향후 과제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일본의 영향
한국 지하 아이돌 다수가 일본의 지하 아이돌을 레퍼런스해 많은 커버곡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돌도 팬도 일본의 지하 아이돌 영상이나 SNS을 보고 퍼포먼스, 안무, 오타게(오타쿠 공연 문화 특유의 응원법)를 배우기 위해서 일본과 일본어에 익숙한 사람이 많습니다. 객석에서는 일본과 동일하게 믹스, 콜, 모싱이 펼쳐지고, 그중에서는 한국어로 어레인지한 믹스도 들려 왔는데, 아마 정착한 다음 독자적인 변화를 이룬 듯합니다.

이번 투어 이벤터인 LC는 시부야 CYCLONE에서 본 라이브에서 아이돌과 밴드가 함께 공연하는 것에 충격을 받아 한국에서도 개최를 목표했다고. 일본에서는 드물지 않은 밴드와 아이돌 공연이 한국에서는 아직 사례가 적어 LC가 선발대가 되어 조금씩 조금씩 전진해 나간다는 것 같습니다.

LC가 준비한 공연장 BGM으로 흘러나온 건 明日の叙景(아스노 조케이), ANORAK!, Fall of Tears, 春ねむり(하루 네무리), Finger Runs, カイジューバイミー(카이쥬 바이 미), sora tob sakana, situasion, airattic, MIGMA SHELTER 등등으로 여기서도 일본의 음악과 아이돌 문화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느꼈습니다. 현지 밴드 멤버들이 선호한다고 한 일본의 밴드는 Oaktails, envy, naiad, OTHERSIDE, MERZBOW, BOREDOMS, ゲロゲリゲゲゲ (게로게리게게게) 등(모두 딥한 것들뿐 ㅋㅋ).

실제로 라이브를 해 보고
투어 3번의 공연 모두 큰 환영으로 맞아주셨습니다. 뱅어 트랙이 환호 받는 경향이 있다고 느껴(오타게의 정착과 표정에서도) 앞으로 해외 공연에서는 그 나라의 문화도 감안해서 선곡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돌 '타이반'(간단하게 함께 공연하는 밴드)과 밴드 타이반으로 (긍정적인 의미로) 반응이 달랐던 것도 일본에 가깝다는 감상도 얻었습니다.

'특전회'(공연 후 MD 및 소규모 팬미팅)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분들이 많아 스무스하게 진행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에서는 허들이 높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연 3일차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이브 아이돌 두 그룹 NEKIRU, WAGAON과 함께 '3맨'(두 타이반과 함께하는 공연)이라는 점도 있어 공연장이 가득 찼고, 객석의 열기도 투어 통틀어 최고조였습니다. 세 그룹 합쳐 10명이서 RAY의 'バタフライエフェクト(Butterfly Effect)'를 공연한 순간에는 눈물 흘리는 분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헝그리 정신, DIY 정신을 가지고 결속력을 통해 끓어오른다'는 것이 한국 씬에서 받은 강한 인상이었습니다. 아이돌도 관계자도 팬도 모두 올곧아서, 분명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라 고뇌와 고생 속에서도 일단 앞을 향해 노력해 나가는 모습은, 어딘가 2016년 근처 일본의 지하 아이돌 씬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스스로에게 그 마음가짐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줄곧 소중하게 지켜 온 것을 다시 떠올린 듯한 기분입니다. 이번 방한에서 많은 배움, 많은 애정을 받아서, 어떤 형태로든 한국 여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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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일차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 본 지하 아이돌 공연이었는데, 당혹스러웠던 점도 있었지만 (좋은 의미로)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라이브 아이돌'이라는 명칭처럼 다들 라이브 실력이 뛰어나다는 게 가장 놀라웠습니다. 대형 기획사에서 금지옥엽 자란 일부 아이돌 팀들보다 각 지역 겐바(현장)에서 땀흘리며 구른 라이브 아이돌들이 훨씬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럭키 QWER이라는 생각이 공연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공연장에 늦게 도착한 탓에 모든 팀의 무대를 경험하진 못했지만, 다른 팀들도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는 커버곡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NEKIRU 무대를 보면서는 오리지널 넘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어 들리다가 한국어 들려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음원을 들어봤는데, 피곤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엔지니어링이 약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라이브 아이돌'의 진가는 '라이브 하우스'에서 드러나는 법인 거죠.

 

NEKIRU

 

RAY 이야기는 시작하면 끝을 맺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하 아이돌을 잘 모르면서 실력도 없고 노래도 별로인데 돈만 밝힌다고 생각해 왔었는데요, RAY는 음악에 이 정도로 진심인 그룹이 국내에 적어도 몇이나 있을까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내한 공연이 무려 2.5라는 것, 공연장에서 온 머리칼을 땀으로 방울방울 적실 정도로 최선을 다해 퍼포먼스한 것에 나머지 편견들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올해는 즛또마요도 그렇고 아팝페도 그렇고 RAY도 그렇고 일본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서 정말 순수하다는 생각을 많이 받았습니다.

 

공연 이후 특전회에 참여했습니다. 별 건 아니구요, 그냥 굿즈 사고 사진 같이 찍었습니다. 공연을 다녀오면 항상 기념할 만한 흔적을 남기고 오잖아요? 저는 가능하다면 같이 사진을 찍고, 그게 어렵다면 음반에 사인을 받는 편이에요. 그래서 투샷을 위해서 체키권을 무려 15000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그래도 공연료가 4만원인 셈이니, 국내 공연 절반 정도밖에 안 되죠. 솔직히 말하면 멤버 누구누구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래서 무대하는 동안 가장 서로 (비언어적) 소통을 많이 했던 분을 얼굴 보고 찾아 같이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조금 나눴습니다. 음악 이야기, 공연 이야기 등등 2~3분 정도 했던 거 같습니다. 이건 뭐 정해져 있는 건 아니었구요 그냥 프리토킹...? 공연 끝나고 '개쩔었다' 상태가 되어버린 탓에 실시간으로 언어 지능이 5살 수준으로 퇴화해버렸던 게 아쉬웠어요. 마지막에 다음에도 보러 와 달라고 이야기했는데, 거기에 답변 못 한 게 안타깝습니다. 내한 또 오면 보러 갈 거고, 일본 가서도 한 번 보고 싶네요.

 

같이 이야기한 멤버는 사진 왼쪽에서 3번째에 있는 멤버로 우치야마 유아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까 팀을 가장 오랜 기간 지켜 온 핵심 멤버더라구요. 동시에 개미친 음잘알이기도 하고. 개인 명의 더블 싱글도 있어서 들어봤는데 너무 좋습니다 진심. 하루 네무리가 프로듀스한 곡도 있고 특히 Y라는 트랙을 요새 하루에도 몇 번씩 듣습니다. 이름 기억해달라고 했는데 못 잊겠어요. 다른 멤버들도 인상적이었는데, 단지 제가 구석 자리에 있어서 그랬을 뿐이에요.

 

RAY의 X(구 트위터) 페이지에 가면 내한 공연한다고 한국어 공부하는 영상을 1시간 정도 세 편에 걸쳐 업로드 한 게 있습니다. 저도 아직 보진 못했는데, 이번 주말에 한 번 볼까 싶네요. 다들 김치 먹었다고 일본이랑 다르다고 이야기인지 한국 인증인지 자랑인지를 했었는데, 김치는 아무래도 밥 반찬이니까... 귀여웠습니다.

 

RAY

 

어쩌다보니 번역글 분량만큼 라이브 후기를 써 버렸네요. 포맷도 중요하긴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때로는 규칙이나 형식같은 것보다 '올곧은' 마음이 필요한 법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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