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작은 aespa의 3번째 EP다. 원래 본작은 이들의 첫 정규 앨범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속사의 알력 다툼 속에서 앨범 구성이 크게 변경되었다. SM은 이수만 체제에서 이성수 체제로 변경되었고, 이성수는 ‘SM 3.0’을 외쳤다. 그리고 본작은 이 ‘SM 3.0’ 깃발이 걸린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작품이다. 프로듀서진에서는 유영진이 완전히 배제되었다. 타이틀곡 Spicy에는 Moonshine과 JINBYJIN 등이 참여했고, Salty & Sweet의 송라이팅에는 JINBYJIN이 메인으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프로듀서진들이 레드벨벳과 태연에 참가한 이력들이 눈에 띄는데, 확실히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Welcome To MY World는 울림 있는 사운드, 기타 및 드럼의 적절한 사용..

우리는 감각 기관을 통해서 세상을 인식합니다. 그러나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도 아니고, 때론 세상에 없는 것을 인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착시와 환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괴테는 자신의 색채론을 통해 뉴턴을 비판합니다. 뉴턴의 광학을 포함한 자연과학의 기계적이며 결정론적이고 환원주의적인 특성을 경계하며, 자연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바로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학과 과학은 자연에서 발견한 것이라는 근대 합리주의적인 주장은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시작으로 금이 가기 시작하여 20세기 불완전성 정리를 통해 부서집니다. 진리라고 믿었던 뉴턴의 과학들도 이제 실제 세계와 어느정도 분리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괴테의 색채론이 뉴턴의 광학보다 진리에..

* 단평입니다. tripleS의 두 번째 유닛이다. 앞선 두 EP와는 사뭇 다르다. 전반적인 컨셉은 이달의 소녀 1/3이 떠오른다. Cherry Talk의 다양한 이펙트에서는 Apink가, Touch의 뉴잭스윙 사운드에서는 S.E.S.가, Hide & Seek의 신스에서는 러블리즈가 보인다. Deja-Vu 프로듀싱에 tripleS 박소현이 참여했다. 편곡까지 했는데, 노래도 꽤 좋다. 보면 이 '집'은 참 이런 걸 잘한다. 부족함을 미숙함으로 꾸며내서 풋사과라며 판매한다. Y2K보다는 90s와 10s에 가까워 보인다. 조금 빗겨나갔는지 반응도 훨씬 약하다. 미학만으로는 밥벌어먹기 참 힘들다. 뭐, 풋사과는 호불호가 갈리니까. ★★★☆ 추천 트랙: Cherry Talk, (숨겨 봐봐) Hide & S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