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평입니다. 권은비의 2번째 EP다. 작곡진들이 눈에 띈다. TAK과 Full8loom, 그리고 MonoTree. 인트로 트랙 The Colors of Light부터 타이틀 Glitch에 이르기까지 미성(美聲)과 글리치의 대비가 매우 뛰어나다. 넓은 공간감과 스트링 사운드의 이미지에 신스 베이스와 플랫한 전자음이 융해된다. Magnetic의 사운드도 이 직선 위에 있다. Colors, 우리의 속도, OFF는 앞선 곡들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야기할 부분은 충분히 가졌지만 결국 Glitch와 비교될 뿐이다. 커버 아트도 좋다. 바다 위에 앉은 하얀 고전적 미인상. 깔끔할 뿐더러 곡의 이미지도 살린다. 분명 Glitch는 작년 최고의 곡 중 하나였다. 너무 너무도 아름다운 빛이었다. ★★★☆ 추천 트..

* 단평입니다. 조유리 2022 무곡집 시리즈 후편이다. 전반적으로 톤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Loveable은 따뜻한 가사와 박자 중심인 팝이고, Blank와 Favorite Part도 비슷하다. 수록곡들이 전작의 연장으로 무드를 섞으며 타이틀에서 새 활로를 터 보는 모양새인데 ‘Ah na na~’ 파트가 공든 탑을 무너뜨린다. 사투리 영향인지 반복되는 ‘Na’가 너무 높다. ‘rather good’의 ‘good’ 발음도 거슬린다. ‘프로듀스 48’에서 찾은 시원한 보컬과 전작에서 찾은 싱잉 랩은 여전히 좋다. Loveable을 Love-Able로 쪼개는 건 유행을 잘 받아들인 것 같다. 작사 danke와 합도 좋아 보인다. 조유리가 눈에 잘 안 띄는 MV는 아쉽다. 메시지가 중요한 곡인 건 이해되지..

본작은 드림캐쳐의 1집이다. 드림캐쳐는 드림캐쳐 컴퍼니 소속의 7인조 락/메탈 기반 걸그룹이다. 매니악한 장르를 완성도 있게 구현하기 위해서 송라이터 LEEZ와 Ollounder가 메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Scream은 본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빌드업용 벌스 1/3을 제외한 부분에서 나타나는 변칙적인 드럼과 보컬의 리듬이 핵심이다. 드럼과 기타는 네오 클래시컬 메탈(바로크 메탈)에 가깝게 느껴지고, 코러스에 등장하는 비명 소리와 백보컬은 심포닉 메탈에 가깝게 느껴진다. 보컬은 팝 스타일이 베이스지만, 저음으로 강하게 내뱉는 방식과 하이톤의 여성 보컬이라는 점이 메탈 계열과 잘 어울린다. 벌스들은 팝적인 요소가 있고, 코러스에도 일렉트로닉 drop 파트가 올라가 있어서 안무를 신경 쓴 모습도 엿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