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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나오자마자 예매한 것 같은데요
벳커버랑 수요일의캄파넬라랑
카네코아야노랑 사카모토신타로 중
1팀만 왔어도 갔을 텐데
 
너무 보고 싶은 팀이 많아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한 데가 많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끝에
펜스 잡는 게 너무 좋아서
펜스를 계속 잡을 수 있도록
동선을 짰습니다
 
김사월
betcover!!
세이수미
수요일의 캄파넬라
카네코 아야노
사카모토 신타로
 
총 6팀 봤습니다
 
---
 
1. 김사월

김사월밴드

인디 아이돌 김사월 처음 봤습니다
항상 좌석이 빨리 나가서 시도조차 못 했었는데요
드디어 소원성취...✨
 
셔틀버스 문제 때문에 거의 끝날 무렵 도착했습니다
티켓 끊고 있을 때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버려요'가 들려왔는데
제대로 자리잡으니까 마지막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예상보다 빨리 해서
1곡 더 할 시간이 생겼다고
즉석에서 '너의 친구'를 추가했습니다
제 4집 최애곡!
완전 럭키비키였잔앙🍀
 
 
2. betcover!!

betcover!!

김사월 공연 끝나자마자 펜스 잡았습니다
사실 betcover 이름만 보고
아팝페를 예매했거든요
이 밴드를 국내에서 볼 줄은 전~혀 몰랐어요
 
원래 기대를 하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와... 실망은 무슨 레전드였습니다
제가 처음 내돈내산한 공연 블랙미디 첫 내한
그날이 어쩜 그리 생각나던지
 
리허설부터 심상치 않았어요
2곡을 풀로 연주하면서 사운드 체크했는데
엔지니어 분이 악기 옆에 붙어서 체크하더라구요
공연 중간에도 옆에서 계속 대기하다가
드럼 마이크 비뚤어진 거 재조정하기도 하셨고
덕분에 사운드 좋았습니다
 
야나세랑 드럼 분도 당연히 좋았지만
키보드 분이 어우 너무 좋았습니다
쾅쾅 내려찍는데 이게 락이지
리틀 리차드인줄~
 
'말' 앨범에서 좋아하는 곡들은 다 들어서 좋았고
시간 상 못 들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회전·천사랑 아이도루 못 들은게 살짝 아쉬웠는데
단공으로 내한해라 야나세!
 
+
원래 공연에서 대사 잘 안 친다는데
오늘 중간에 '가잣! 가잣!’ 해서 난리났었죠
이쿠, 이케, 이쿠조 등등으로 화답하는 사람들…
 
++
중간중간에 다섯 멤버가 타이밍 재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한 방에 팍 터뜨리는 느낌은 물론이고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느낌적인 느낌
중국 공연에서 드럼 발로 차서 사과했던데
이러다 그런 거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선지 더 눈치 보는 것 같기도 하던데 ㅋㅋ
어쨌든 오늘 공연 보니까
사이가 나빠 보이진 않았습니다
 
+++
공연장에 늦게 와서 펜스까지 잡아버린 바람에
8시간 반 동안 물만 마셨거든요?
근데 벳커버는 말이죠
생수를 포도주로 만들덥디다 
 
 
3. 세이수미

부산에서 온 세이수미와 스페셜 게스트 김오키

한국 인디의 자랑! 부산 밴드 붐의 1번 타자!
세이수미 공연도 드디어 봤네요
제일 좋아하는 'Old Town'이랑 '꿈에' 듣고 성불 완료
 
정말 솔직히 말하면 라이브 실력이 비교되긴 했습니다
근데 뭐 원래 알고 있기도 했고?
어쨌든 재밌었죠??
 
부산 밴드들은 서로 끈끈한 모습이 있어서 좋아요
이번에는 해서웨이 수건을 들고 오셨더라구요
매번 '부산에서 온~' 으로 시작하는 것도
기분 좋아지는 모먼트입니다
 
아 그리고 항상
리액션을 잘 해주세요
베이스 분과도 눈인사 함 했습니다
 
+
부산의 장원녕 최수미
🔥 🔥 🔥
 
 
4. 水曜日のカンパネラ

마네키네코와 우타하

사실 무대 시작 전까지 조금 후회했습니다
맨 앞에서 보겠다고
다시 못 볼 것 같은 Schoolgirl Bye Bye와
누구나 인정하는 Japanese Breakfast를 포기했거든요
그래서 조금만 보고,
최애곡 버킹엄만 듣고
카네코 아야네 보러 15분 일찍 가야겠다 생각했어요
 
ㅋㅋ
개인적으로 오늘 베스트였습니다
카네코 아야네 첫 곡으로 '로맨스선언'했는데
덕분에 거의 못들었는데요
하나도 후회 안 합니다
 
처음부터 관객 있는 무대 아래에서 등장하더니
바로 버킹엄 불러주고~
솔직히 라이브 못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노래도 랩도 다 잘 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건 오늘 제일이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도 다 했어요
'버킹엄', '머메이드', '빨간망토', '팅커벨',
'타마모노마에', '에디슨', '마네키네코'
뭘 좋아할 지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모모타로🍑
사실 처음들어봤습니다
2014년 곡이더라구요
코무아이 시절 노래도 당연히 들어봤지만
Superman 앨범을 들어서 몰랐는데
덕분에 갓곡 하나 물어왔습니다
 
노래도 노래지만?

굴러오는 우타하

한국말로 '저를 들어주세요'라고 할 때부터
큰 거 온다 싶었는데
진짜 큰 갓기가 굴러 왔습니다
깃털처럼 가볍더라구요 ㅎㅎ
 
키 비 단~ 키비키비 단~
오 니 타~이지 오니오니 타~이지
하면서 일로 오는데
눈 마주치면서 같이 노래 부르는데
우타하가 내 마음에 들어오는데!!!
🤟🤟🤟
 
앞으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
뒤에서 좋은 음악 받쳐주는
켄모치 상과 Dir. F 상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
심지어 공연 가서 사진 찍으면
맨날 아쉬워하는 편인데
오늘 우타하 사진은 못 나온 사진이 없을 정도
아이돌 그 잡채
 
 
5. カネコアヤノ

카네코 아야노

정말 좋아하는 카네코 아야노!
내한 상상도 못 했는데
어느새 내 눈 앞에!
 
사실 얼굴평가 잘 안 하는 데
오늘은 못 참겠습니다
왤케 이쁨?
평소에 내가 알던 사람은
시골의 순박함을 지닌 소녀였는데
오늘 그냥 절세미녀던데요?
 
라이브도 너무 잘하고
아니 라이브는 더 락이더라구요
특히 옆에서 기타였나 베이스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암튼
너무 잘하셔가지고
락의 저항정신이 느껴졌습니다
 
노래는 또 어쩜 이리 잘하던지
녹음할 때도 한 번에 해서 음반을 낸 건지 정말
 
좋아하는 노래 몇 개 못 들었다 말고는
너무 좋았습니다
더 좋아좋아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울 뿐!
 
 
6. 사카모토 신타로

사카모토 신타로와 밴드 멤버들

실력을 말하자면 입이 아프죠
일본 사이키델릭 락의 레전드
유라유라 제국의 중심이었습니다
 
보컬? 연주? 굳이 말 안 하겠습니다
제 부족함이 드러날 뿐인 걸요
그래도 이건 말해야겠어요
특이한 악기가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게 닭 소리나는 거 있잖아요
인형같은 거
그거를 중간에 쓰시던 건 못 잊겠어요
'당신도 로봇이 될 수 있다'에서 썼고
또 한 번 더 썼던 거 같은데
이놈의 기억이 참
 
'마토모가 와카라나이'랑 '나마데 오도로오'
제 최애곡 다 들었구요 네
그 외에 인상적이었던 건 '가면을 벗지 말아줘'가
왠지 그때 좀 다가왔어요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던 건
이건 정말 제 잘못이었는데
최근에 유라유라 제국을 많이 들어가지고
솔로 활동도 사이키델리아가 메인이라고
최근 들어 착각하고 있었어요
오늘 무대는 재즈 록에 가까웠기 때문에
다 좋은데 왜 공허한 느낌이 들까 했는데
하... 착각하지 말지
 
+
곡 끝날 때마다 90도 인사를 해 주셨던 게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공연 전 나왔던 인터뷰에서
언어를 몰라도 통하는 게 있다는 얘기를 봤는데
아마 그런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
 
오늘 베스트는 정말 고민 많이했는데
이벤트 가산점 얹어서 수요일의 캄파넬라로 결정👏👏
betcover!!는 이의있으면 내한 한 번 더 오세요 (제발)
 
이번 일요일 공연 라인업이 정말 미쳤죠
특히 일본 4팀은 오늘 보면서 느낀 건데
라이브 다 잘 하는 건 물론이고
 
재즈+프로그레시브+아트 락, 하우스+아이돌,
포크 락, 소프트 락+사이키델리아,
정말 다양한 니즈를 채워줬던 것 같습니다
너희들이 뭘 좋아할 지 몰라서 다 준비해 봤어
손나 칸지,,
 
아팝페 내년에도 한다고 하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 yeule이랑 아오바 이치코랑,
요시자와 카요코랑, Lamp랑, Sobs랑,
그리고 그리고...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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